전 하고 싶은 말이 많거든요

2020 자취요리 결산

Summerlemo 2021. 1. 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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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2021년이라니 ... 

일만 하다가 새해를 맞은 자취생은 사실 연말연시 기분도 별로 못 느꼈어요.

새해맞이 케익도 그냥 혼자 덜렁 사 와서 먹은 사람..

하지만 평소에는 꽤 부지런히 장을 봐서 만들어 먹고,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부지런히 찍어둔 작년의 자취요리, 사 먹은 것들을 그러모아 보았습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후루트링 + 아몬드브리즈

이거 찾으려고 후르츠링 검색하면 안나오고 후루트링 쳐야 나옴 의문... 

최애 씨리얼. 씨리얼은 밥이 아니라 간식이니까 맛있고 예쁜 게 최고

 

 

 

단호박튀김 + 적양배추 + 누룽지 단호박튀김 작년 여름에 처음 시도했는데 너무 간단하고 맛있어서

그때부터 장볼 때마다 거의 늘 단호박을 사서 해 먹었어요.

적양배추에는 흑임자드레싱이 은근히 잘 어울림. 저것만 먹을 수도 있지만

식사때 밥을 먹어야 마음이 편해서 귀찮으면 누룽지라도 꺼내서 끓는물 부어 먹어요

 

파삭파삭 단호박튀김 만들려면 반죽 묽기가 제일 중요한데

숟가락으로 떠서 흘렸을 때 물처럼 주르륵 << 이 최고. 

그리고 가능하면 중불 ~ 센불 사이에서 빨리 튀기기!

찰떡같이 알아들으셔서 맛있게 드세요 아 먹기 직전에 후추도 !!

 

 

 

컬리에서 샀던 비건 크랜베리 스콘

처음 받았을 땐 엥 ??? 싶을 정도로 정말 작았는데 먹다 보면 많아요

크랜베리도 무지 많이 들어있고!

우유, 버터, 계란이 안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빵 먹었을 때의 속 느글거림도 없음

위의 것들이 안 들어갔다고 해서 맛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다음에 다른 스콘도 시도해 보려구요 ㅎㅎ 빵 먹을 때는 역시 아몬드브리즈 ~~ 

 

 

 

 

토마토 슬라이스 + 부라타치즈 + 올리브유 + 소금 + 꿀 소량여름에 힘도 없고 지치고 ... 

밥 해먹을 힘도 없고 뜨거운 거 먹기만 해도 어지럽고 체해서 다 토했던 때 정말 자주 해먹었던 레시피

레시피라 할 것도 없이 너무 간단하지만

얇게 슬라이스한 토마토에 소금이랑 꿀 소량을 녹인 물 버무려서올리브유 양껏 뿌리고

부라타치즈 포크로 찢어 가며 얹어 먹기

상큼하고 든든하지만 손도 많이 안 가고 무엇보다 맛있는 여름 효자레시피!

 

 

 

양파수프

한솥 끓여 놓으면 그냥도 먹고 빵에도 찍어먹고 여튼 한참 먹어도 안 질리고. 

중불에서 코코넛오일에 양파 20분 정도 달달볶기 (시간은 양파 양에 따라 조절하면 될 듯)

살짝 간해서 아몬드브리즈 넣고 끓이기 넘 쉽고 맛있고 실패할 수가 없다 최고

마무리는 역시 통후추 갈아서 세바퀴

 

 

이것두 컬리에서 샀던 베지누들. 종류가 많았는데 저는 쥬키니 면을 택했어요.

단순히 밀가루 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서 맛을 안 보고 샀는데 쥬키니 소스는 매운 맛이 꽤 강했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살 걸.

여름이었는데 같이 샀던 또다른 맛은 잊고 있다가 3일 후에 뜯었더니 다 변해 있었어요 ㅠㅠ 

그리고 이 때 즈음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바로 체해서

조심한다고 거의 식혀서 먹긴 했지만 이것도 역시 먹고 바로 체했었는데..

야채로 면을 만들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맛은 괜찮았지만

체했던 기억 때문에 다른 맛을 다시 시도하진 못했어요. 

대신 이 때부터 파스타면 대신에 두부면을 사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한동안 푹 빠졌었던 후무스.

크레이브키친 이라고 컬리에서 판매 중.

병아리콩으로 만든 페스토 종류인데 이건 비트가 들어간 제품. 

플레인후무스는 약간 심심한 맛이 있는데,

비트맛은 조금 상큼하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점점 퍼짐

색깔 때문인지 괜히 더 맛나는 것 같고요. 

온갖 채소에 올려 먹어도 다 잘 어울리고 맛있다!

사면 늘 싹싹 긁어 먹어요

거의 영혼의 단짝인 바질페스토 수준으로 좋아해요 ㅎㅎ

 

 

 

궁금해서 샀던 비욘드미트 버거패티와 냉동야채볶음

버거패티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전체 비욘드미트 매출 중

이 상품이 압도적 1위라는 말을 들어서 궁금했다.

고기 힘줄 구현과 익으면서 진짜 고기처럼 색이 변하는 부분이 가장 놀라웠고

예상 밖으로 >>맛있다<< 보다는

>>고기와 비슷하다<< 에 방점이 찍힌 것 같았어요. 

정말... 흡사해요...사실 대체육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이거 먹고 나서 바로 '다음에 매수할 때 비욘드미트 주식 사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샀어요 ㅎㅎ 만족 중)

 

냉동채소는 볶음밥용 다진거랑 덩이 큰 것 늘 사놓고 요긴하게 쓰는 중

채소는 손질도 귀찮거니와 사실 며칠 지나면 시들해지니까

생야채로 먹을 수 있는 만큼은 소량 사서 빨리 소진하기 + 다음 장볼 때까지 몇차례는 냉동야채 활용하기!

자취요리에서 중요한 건 맛도 맛이지만 어떻게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거니까 

아예 안 먹는 것보단 냉동이 낫다고 생각... 

 

생야채도 그냥 쓰지 말고 일찍 무르고 변하는 것부터 미리 손질해 두면 요리할 때 손이 먼저 가서

버리는 재료 없이 알뜰하게 다 쓸 수 있어요 ㅎㅎ

 저는 주로 주말에 이 작업을 해 두고 색색의 락앤락으로 가득한 냉장고를 보며 즐거워합니다 ... 

 

 

 

 

미리 썰어두고 휘리릭 꺼내서 소스만 붓고 먹는 것들

주로 오이, 파프리카, 두부, 콘샐러드, 가지, 돌나물, 반숙계란 중에서 돌아가며 조합

샐러드유나 드레싱 종류 바꾸면서 먹으면 백날 먹어도 안질리는 메뉴 

다 먹고 치우면서 아몬드 오독오독 씹어먹으면서 

필수영양소 다 섭취했다고 좋아하기

 

 

 

도토리묵 + 상추 + 토마토 + 바질페스토 + 올리브유, 

미숫가루랑 먹으면 괜히 더 건강해지는 것 같은 메뉴

그냥 접시에 상추 찢어 올리고 도토리묵 썰거나 뜯어서 얹기

주말에 잘라놓은 토마토 얹기, 바질페스토 얹으면 끝

필요하면 올리브유!

금방 준비되고 맛있는 효자메뉴 22

 

 

 

과일로 한방에 한끼 부셔버리기

배 안 고프냐고요? 당연히 배고프고

늦잠잤는데 아무것도 안 먹으면 위아프니까 저거라도 먹는 것

청사과, 청포도, 바나나 등 빨리 먹을수 있는 과일!

안되면 냉동과일에 요거트라도 꼭 사놓기 ... 

 

 

 

마라소스 떡볶이 + 맥앤치즈

마라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헤매이다가 들어가서 몇 차례 먹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맛있어가지고 ...

급기야 마라소스를 사서 떡볶이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 봄

다시마육수 내고 차돌박이 + 청경채 + 각종야채 + 떡볶이떡 해서 휘리릭

소스가 맛있으니까 아무렇게나 해도 맛없을 수가 없다

앞으로 집에 누구 놀러온다고 하면 이거 꼭 해줘야지.

아직 이것만 사 봤는데 유명 체인점에서 낸 마라소스도 맛있다고 들었어요. 

하오츠소스 진짜 하오츠 하오츠

 

맥앤치즈는 설명이 필요한가 싶지만 

소금물에 마카로니 살짝 설익혀서 건져서

마카로니 한층 + 콘 한층 + 치즈 한 층 무한반복해서 렌지 3분 파슬리 후추솔솔 끝.

 

 

갑자기 인생이 허전하고 재미없어서 가을에 만들었던 밤잼 15병

 

밤 총 3키로 사서 씻고 불리고 껍질까고 원당 물에 이틀 재워서

아몬드브리즈, 휘핑크림, 자일로스 설탕, 원당 넣고중간에 쉬다가 하다가..

여튼 총 7시간 정도 휘저어서 완성... 

인터넷 레시피대로 베이스를 한 번 만들어 봤는데 너무 달기만 했고

제가 샀던 밤이 꽤 포슬포슬하고 당도가 높은 것 같길래 설탕을 반정도로 줄여서 조금씩 먹어 보고

거의 단맛이 안 나는 베이스로 만들었어요

끓이면서 졸아들면 어차피 더 달아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예상 외로 완성물 양이 적어서 병이 꽉 차 보이지 않길래

남은 우유랑 휘핑크림에 얼그레이티 우려서 얼그레이 밀크잼 만들어 위에 조금 깔음

홍차 향 많이 나라고 우리는 걸로 모자라 아예 뜯어서 붓고 잎째로 끓이기.

결과적으로 이 홍차잼이 밸런스를 잡아 줘서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뿌듯)

 

훨씬 많이 해 먹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TMI지만 작년 초에 핸드폰이 깨져서 사진을 1년 동안 거의 남기지 못했어요 

약정을 채우겠다고 꾸역꾸역 써서 며칠 전에 바꾸었고 ..

조금 후회스럽지만 올해는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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