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말 보내기
작년 마지막 주말에 교보문고에 다녀왔어요.
외출할 일이 있어 근처에 마침 광화문 교보문고가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갔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연말연시에 서점에 가면 느껴지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아요.
올해는 길고 힘들었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자기개발서적을 사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소설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것들을 느끼려고 하니까요.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달라져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책을 읽고 지식과 감성을 공유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겠죠?
어떤 것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마음을 놓이게 하고
또 더 기대해 보게도 하는 것 같아요.
생일에 선물로 받았던 음료와 케익을
돌아오는 길에 교환받아서 왔어요.
그냥 종이박스에 담긴 채로, 종이컵에 담긴 채로 먹어도 맛있지만
씻고 저녁을 차려먹은 다음에
예쁜 접시에 옮겨담아서 새 책 읽으면서 먹으려고요.
괜히 연말이니까 분위기내고 싶잖아요!
간단하게 채소 썰어서 볶음밥 먹은 다음에
오늘 책과 함께 사 온 문구류를 뜯었어요!
노트북 꾸미려고 핫트랙스에서 리무버블 스티커를 두종류 사 왔어요.
넘귀엽죠 ......
노트북 산 지 1년 지났는데도 데코를 거의 안 하고 지내서
거의 새것처럼 반들거렸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좀 정신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예상했던 만큼 스티커 양이 많지 않아서 빈 공간이 좀 보이긴 하지만
저 빈 공간의 밸런스를 맞출 만한 스티커를 발견할 때까지는
그냥 비워 두려고요.
그리고 자기 전까지 책을 읽으려고 준비했어요
케익도 예쁜 접시에 담고, 음료도 다시 데워서 컵에 따라서 마시기!
(스타벅스 블루베리 쿠키 치즈케이크, 허니 자몽 블랙티)
특별한 날 아니라도 이렇게 해서 먹으면 스스로 대접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책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경선 님의 daily france 입니다. 예상보다 더 좋아서 읽으면서 행복했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가 아니라모든 상황과 내 마음을 그 고요와 평화를 위해 조절했을 때 찾아온다는 사실이 너무도 공평한 세상의 이치 같아서 새삼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한 연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