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2년만에 바꿨어요! 블랙베리KEY2에서 아이폰7
두 기종 모두 오래된 모델이고, 그다지 관심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지난 연말 핸드폰을 바꿨어요.
그것도 아주 급하게 ...
원래는 2021년 1월 14일까지 블랙베리 KEY2 약정이 걸려 있었어요.
그 즈음 해서 핸드폰을 바꾸려고 이미
리퍼로 핸드폰을 구매한 상태였고요.

2년 동안 아주 만족스럽게 썼던 블랙베리 KEY2.
처음에 KEY2를 사고 제일 좋았던 건 쿼티자판으로 치는 타자감!
그리고 각각의 물리키마다 어플이나 동작을 배정할 수 있어서
내가 지정한 대로만 외운 다음부터는 너무너무 쓰기 편하다는 것.
카카오지도- M
지하철- S
텔레그램- T
사전- D
카카오톡- K
날씨- W
이런 식으로 ... 거의 모든 알파벳에 자주 쓰는 어플들을 등록해 놓고 써서
바탕화면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당연히 다른 동작으로의 전환도 빠름.
인터넷/전화는 되냐?
옛날폰 보니 신기하다
라는 말을 들어도 암시롱 상관없을 만큼
사용하는 동안 만족도가 높았던 폰.
물론 폰으로 영상도 안 보고 게임도 안하며
오로지 메세지와 전화에 충실한 폰을 원했고
부가기능은 있으면 좋고 아님 패드로 하면 되지~ 여서
불편함을 못 느꼈을 수도 있어요.

다만 길에서 이런 광고판을 만나면 좀 부끄러웠어요
대체 왜 광고를 저렇게 하는 거야..?
망해 가는데다가 센스도 없다고 광고라도 하고 싶은 것일까?
(2005년 아니고 2019년에 찍은 사진.)

블랙베리를 사면 한번쯤 써 보고 싶었던 BBM은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고더이상 접속할 수 없게 되었어요. 블랙베리 사용자 모임 카페 같은 곳에서 BBM친구를 구할 수도 있었지만 연령대가 높아 보여서결국 한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죠..
그 후 블랙베리는 순차적으로 사업들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또륵.

그리고 새해를 이틀인가 사흘 남겨둔 날 아침에
핸드폰을 물에 빠뜨린 후 (1차)
꺼내서 닦다가 떨어뜨려서(2차) 개박살이 났어요.
잘 말려 봤지만 켜지지 않았고, 켜진다 해도 터치조차 안 될 것 같아
그냥 포기하고 유심만 건졌어요.
불행 중 다행인 건 저 사단이 나기 전날 밤에 핸드폰을 구매해 둔 것.
당근마켓에서 아이폰7 리퍼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샀어요.
어차피 오래지 않아 바꿀 생각이라 리퍼도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마침 저렴한 가격에 거의 새 상품을 얻게 되었어요.
이별할 준비는 안 되었었지만.. 즐거웠어 KEY2야

그리고 바로 폰꾸해서 누가봐도 내꺼 만들어 버리기
예전에 아이폰7 로즈골드를 썼었는데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편하기도 하고 예뻤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블랙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요새 나오는 폰들은 다 영상을 보기 위해 그런지 저에겐 불필요하게 큰 것 같아요.
바꾸기 직전까지도 google pixel4 나 oneplus 7pro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이제는 그냥 바꾼 폰에 너무 빨리 적응해 버렸어요.다음번에 도전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