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요리]마켓컬리 삼삼해요 밀키트 - 순두부에 빠진 새우바락
안녕하세요 ~
자취요리로 돌아온 여름이예요
언제나 회사의 노예인지라 집에 오면 요리하는 시간이 큰 즐거움이예요.
잘 하지는 못하지만
미리부터 먹고 싶은 재료를 준비해 손질해 뒀다가
원하는 대로 굽고 찌고 볶고 해서 내 입에 들어가는 무언가를 만드는 그 단순한 과정이 참 좋아요.
누굴 먹이라 하면 아마 못 할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을 때 마침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 요리하는 동안에는 딴생각을 하면 꼭 한눈판 만큼 실수를 하니까 집중해야 하거든요.
한 만큼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제 성격에 아주 꼭 맞기도 하고요.
순두부를 워낙에 좋아해서 쉐어하우스 살 때는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그게 맛있었는지 제 순두부 먹는 날을 하우스메이트들이 정해 놓고 ..
저한테 만들어 달라고 한 적도 있어요.
좋아하면 어쩔 수 없이 맛있게 만들게 되나봐요..
어쨌든 이번에 만든 자취요리는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밀키트로 만들었어요.
순두부에 빠진 새우바락
아니.. 지금 보니 10분이라고 적혀 있네요
이게 절대 10분만에는 안되는데 ...
그냥 편리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해해 봅니다
친절하고 상세한 뒷면의 조리예시
저는 이걸 찍어 놓고 안보아서
한강물처럼 많은 물을 잡고 한참을 끓여서 물 양을 맞췄답니다.
왜 사진은 찍으면서 요리법은 안 보는 걸까?
아마 다 안다고 생각해서일 거예요...
깔끔하게 재료들이 손질된 채로 통에 담겨져 와요.
이 재료도 내 입맛대로 먹으려면 각각 사는 게 좋지만
주중에 요리할 시간이 안 날 것 같아서 한끼는 한식을 준비하고 싶었거든요.
요새는 밀키트 종류가 다양하게 나와서 너무 편하고 좋아요.
다만 쓰레기가 많이 나오죠 ...
쓰레기를 줄이려면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 담아야 하는데
이미 편하게 배송시키는 장보기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배송시킬 때에 최대한 플라스탁과 포장재 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시키고,
이미 사용된 것들이라면 여러 번 더 쓸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가까운 곳에 마르쉐 같은 장터가 열리면 좋을 텐데 ......
컬리에서는 특이하게도 종이 아이스팩을 쓰더라고요.
초창기부터 컬리를 사용해 오면서 포장재의 변천을 참 많이 봐왔는데,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시도하는 기업은 처음 봤어요.
비록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소비자의 구매욕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컬리만큼 오랫동안 신경쓰고 생각한 티를 내는 곳을 못 보아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미 해감되었다곤 하지만 ..
저는 해산물에서 모래 씹기 싫어서 일부러 한참 전부터 해감해 두었어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해 보고 왔어요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해서 모래를 뱉어내도록 하라고 해서
소금을 넣고
쇠수저를 넣으라길래 왜인지도 모르고 넣었어요.
바락바락 문질러서 씻고 한나절 정도 해감했더니
또 모래가 가득 나왔어요.
그냥 먹었다면 .. ㅠㅠ
구성품은 순두부, 파, 각종 찌개야채, 새우, 바지락, 양념 이예요.
다른 구성품 없이 이것만 넣어도 푸짐한 순두부찌개가 될 것 같아요.
갑자기 등장한 라이터
집에 가스렌지가 잘 안 켜져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야 잘 붙어요 흑흑
리얼 자취템
끓는물에 양념부터 풀고 시작!
약간 스트레스를 풀며 팡팡팡 풀어주기
야채도 한 번 헹궈서 탈탈 털어 넣어줍니다.
다른 재료들을 손질하는 사이에 끓도록 약한 불에 올려줬어요.
새우를 씻어 보려고 꺼냈는데
아 맞다.
저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요.
약한 편이라 익은 것만 먹을 수 있어서
생 새우는 만지면 안돼요.
하지만 새우를 깨끗이 씻어야 쓸 수가 있는데 !!
그냥 물을 틀어 놓고 잠시 흐르는 물에 담궈 뒀다가
세차게 흔들어서 씻기를 몇차례 해 줬어요.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니까 ...
그리고 끓일 거니까 괜찮겠죠.
무엇보다 저 혼자 먹을 거니까 ㅎㅎ ...
잠시 새우 담궈 둔 사이에 순두부를 풀어 줍니다.
몽글몽글한 게 예쁘네요
그러고보니 전 요리할 때도 색감이 잘 맞는 식재료들이 좋아요.
손 못 대는 새우가 씻겨지길 기다리며
용기를 보며 뿌듯해하기
재사용 가능한 용기니까 깨끗이 씻어서
나중에 다른 것들을 수납해야겠어요.
충분히 깨끗해진 것 같은 새우 먼저 넣고
해감한 바지락도 넣고 좀더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바지락이 완전히 익어서 입을 벌릴 때까지 바글바글 끓여 주세요.
원랜 좀더 물을 적게 해서 자작하게 끓였어야 했지만
요새 덜 짜게 먹으려고 하는 중이라 물을 많이 잡았어요.
국과 찌개의 중간 그 어디쯤 ...?
짠. 손쉽게 완성된 바지락 새우순두부찌개!
사실 손쉽진 않았지만 재료를 사와서 다듬는 시간이 한참 절약이니까요!
나가서 사먹기엔 귀찮을 때
이런 밀키트를 적절히 활용해서 요리하는 것도 참 좋아요.
다른 좋아하는 재료가 있다면 넣어서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장을 거의 마켓컬리에서 보다 보니,
마켓컬리 후기를 요새 많이 적게 되네요.
혹시 아직 사용하시지 않는다면 가입시 amsaja32 입력하시면
님도 5천원 저도 5천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