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하고 싶은 말이 많거든요

망원동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 다녀왔어요

Summerlemo 2021. 1.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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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연말정산 때문에 정신없는 이번주 초반을 보냈어요.

다행히 잘 마무리되어서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왔답니다.

 

저는 제작년 말 즈음부터 생활쓰레기와 환경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해서

자주 쓰는 것들은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예요.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 등을 쓰지 않고 비누 바 형태 제품을 사용하고, 

최근부터 설거지용 세제도 비누 형태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리필용 제품을 사용해도 쓰레기는 늘 나오게 마련이죠.

 

제로웨이스트샵은 아예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는 가게인데,

제가 다녀온 알맹상점에서도 화장품, 세제, 생활용품 등을 

딱 알맹이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깨끗이 씻어 소독한 용기를 가져가도 되고, 

알맹상점에서 용기를 구입할 수도 있어요.

집에서 소독이 어렵다면 깨끗이 씻어만 가셔도 되어요.

소독할 수 있는 기계도 비치되어 있어요. ㅎㅎ 

 

 

 

제가 갔던 일요일에는 사람이 정 ~~~말 많았어요. 

가게가 비좁은 편이 아닌데도 손님이 많아서 이동하려면 게걸음으로 이동해야 하는 수준 ... 

 

정신없는 와중에도 알맹상점 직원분들은 참 친절하셨어요. 

여기저기에서 직원분들을 찾아서 정신없으실 법 한데도

제가 바디로션 구매할 때 용기 고르는 것부터 무게 재기, 계산법 설명까지

정말 꼼꼼하게 해주셨어요.

 

너무 사람이 많고, 제 짐이 많아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으면 민폐될까 봐

가게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고, 제가 구매한 것들 보여드릴게요.

분위기가 궁금하시면 인스타에 알맹상점 치셔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다 쓴 바디오일 대신 타피오카 바디크림, 목욕용 스펀지, 다회용 차망을 샀어요.

 

혹시나 해서 가져간 작은 크림통은 쓸모가 없었어요.

가격이 이것보단 비쌀 줄 알고 조금만 사려고 작은 통을 가져간 거였거든요. 

그런데 1그램당 15원이어서 ... 당황

그래서 알맹상점에서 판매 중인 큰 용기를 구매해서 거기에 담아 왔어요.

 

바디로션이 크으으은 말통 같은? 용기에 담겨 있고, 

구매자가 직접 구매하고 싶은 양만큼 펌프질을 해서 담을 수 있어요.

당연하게도 이미 담은 양은 환불이 불가하니 

양을 봐 가면서 펌프질을 해야 해요 ㅋㅋ 

 

내용물을 담기 전에 용기 무게를 먼저 재고, 

내용물을 담은 후 무게를 재서 내용물 무게 X 그램당 가격 하시면 되어요. 

귀여운 계산기로 프린트해서 제가 담은 병에 붙여 주시는데, 

그 쪽지에 물품명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ㅎㅎ 

처음이라고 말씀드리니 직원분께서 친절히 도와주셨어요. 

여러분도 헬프미를 외치세요!

 

 

 

한참 쓰겠죠! ㅎㅎ

일요일부터 매일 쓰고 있는데 끈적이지도 않고 적당히 촉촉해요

향은 바를 때는 아주 살짝 나는데 바르고 좀 지나면 완전히 사라져서 너무 좋아요 

인위적인 향과 색상이 있을수록 피부에 자극이라잖아요. 

 

아주 조금이지만 환경에도, 저에게도 저자극인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어요. 

다음에 선물할 일이 있으면 알맹상점에서 구매해서 

여기를 더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너무 귀엽고.. 조그맣고 실용성 최고라서 

보자마자 찜했다가 나올 때 냉큼 집어온 다회용 차망.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 보통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티백이다 보니

티백 제품을 주로 샀었거든요. 

그런데 티백은 하나하나 개별포장되어 있고, 내용물을 담은 티백 역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당연히 버려야 하잖아요. 

차를 마실 때마다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왠지 그것도 꺼려지더라고요. 

지금 있는 것까지만 다 마시고 다음번부터는 잎차를 구매해서 

차망에 우려서 마시려고요. 

 

 

 

 

 

 

원래 쓰던 목욕용 솔에 곰팡이가 생겨 버려서 ... 

그냥 비누망을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보자마자 불현듯 곰팡이 슨 솔이 생각나서 샀어요. 

겉보기엔 바싹 말라 보이지만 목욕할 때 물을 묻히면 빵빵해져서 

시판 목욕용 스펀지 못지않게 된답니다. 

뒷면에 빵 모양 자국이 있는데 그 부분이 부풀어서 

짧고 통통한 바게트빵같이 변신해요. ㅋㅋ

 

늘 써 오던 제품들이 조금 빳빳한 재질의 솔이라서 

그것보다 시원하게 닦이지 않으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박박 잘 닦입니다. ㅎㅎ 

 

이밖에도 사용해 보고 싶은 제품들이 너무 많았지만

궁금하다고 다 사 보는 건 제로웨이스트샵의 취지에도 맞지 않으니까

꼭 필요한 물건만 사서 사용해 보았어요.

 

나중에 생활용품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망원시장 근처에 가시면 꼭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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