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5)

Summerlemo 2020. 11.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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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간을 좀 버렸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났어요 ㅎㅎ 

딱 생각했던 겨울의 대만날씨 ~~ 맑고선선 하늘파랑!

 

12.07 가오슝 도착 08 보얼예술특구.치진 섬 09 불광산.불타기념관. 지우펀 야시장 10 가요슝>타이난 11 문학관. 미술관. 하야시백화점 12 타이난>가오슝>인천

 

 

 

걸어서 근처 커피집에 갔는데 너무나 본격 카페!! 라서 당황했어요.

거대 로스팅 기계들과 척 봐도 반짝반짝한 관리 무쟈게 잘 된 무려 유리 선반들에 진열된 다구들!

마시기도 전에 이 카페 좋아 가 먼저 나왔어요. ㅋㅋ

간판, 인테리어 센스없고 정리 안되어있어도 맛있는 집은 있지만 맛있는 집은 늘 센스가 있다. 

제가 밀고 있는 명제인데요 제 기준에서는 틀린 적이 없습니다..

차의 원산지별로 지구본에 붙여 둔 메뉴판이 멋졌습니다.

 

사실 다 잘 몰라서 이름이 익숙한 아쌈 블랙티를 마셨습니다. 

사진은 함께 마셨는데 이름을 잊은 .. white tea 중에서 고른 한가지

중국어는 모르지만 때마다 차는 마시고 싶어! 

 

타이난 시내는 그리 넓지 않아서 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대만문학관에 왔습니다. 

 

 

 

 

전시주제는 이주민문학이었습니다. 

 

 

 

 

 

페이퍼컷팅으로 만든 섬세한 전시안내 판(뭐라고 부르죠..어휘력 상실)들과 

전시보러 온 사람들의 출신지별 색깔공으로 대만 지도를 채우고 있는 전시물이 있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이고, 전시 대주제를 아우르고 있어서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구글렌즈의 도움을 받아 관람하고 왔습니다.

주제가 문학이니만큼 길고 자세한 설명들이 책마다 붙어 있어서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요. 건물 자체로도 아름답기도 했고요,

선정한 몇몇 작품을 다양한 시선과 방식으로 

(주인공의 방 미니어처, 디오라마 형식의 이민사-개인사 대조 연표 등) 구현해 놓아서

역사적 사실에 대입해 조금씩 이해해 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더 알고 왔더라면 재미있었겠다 싶었지만요. 

 

 

 

 

근처에 이 날 보려고 했던 공자묘와 카페 거리도 있어서, 천천히 걷다가 밥! 

족발 덮밥이었어요.. 에상 가능하고 맛있는맛 

 

 

(나중에 지나다가다 다시 봐도 예뻐서 찍은 사진)

 

걸어서 타이난시 제1미술관에 왔습니다. 

길 바로 건너예요. ㅎㅎ

표 끊으면 그 표로 2일인가? 3일 안에 제2미술관도 관람 가능한데,

2미술관은 결국 못 갔어요.

 

 

 

일제시대 경찰서였던 목조건물을 보존해 미술관으로 이용 중입니다. 

2층에는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목조 부분이 있어요. 

 

 

 

건물 자체가 굉장히 제 맘에 들었어요. 

볕이 좋은 시간에 가서 이렇게 해 드는 것도 구경하고요.

콘크리트와 철제 부분은 분명 새로 지은 것일 텐데도, 원래 목조 부분과 질감과 디테일 면에서

톤이 잘 맞아서 괜히 구석구석 더 뜯어보고 다녔습니다. 

 

 

 상세도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 도면을 읽지는 못하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워요.

 

 

전시도 구경하고 전시 구경하는 것도 구경

 

 

쉿. 조용히 관람해주세욧.

 

 

이 건물이 좋은 이유예요. 중정에 멋진 나무가 있거든요.

꼭대기층에서 올려다보면 목이 아플 정도로 위만 보고 있고 싶고요.

 

 

 

 

내려다보면 이렇게 ... 

 

 

 

이러고 보니 미술관 리뷰가 아니라 나무 리뷰 같은데요..

다음부터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나무.숲.산.바다로 놀러갔다 오겠습니다.

 

 

 

 

1층의 카페 인테리어도 훌륭하고 아니 사실 미술관답게 감탄나오는 수준이었는데...

나무만 보다가 사진 한장이 없네요.. 블로거 점수 빵점이야....

 

 

 

커피를 마셨으니까 또 걸어줍니다.

걸어서 또! 가까이 있는 청설모 공원 공자묘 공원 에 갑니다. 

해가 질 시간이라서

붉은빛 + 흰빛 + 나무 + 연못조합인 이 곳에서 거닐면서 저녁 메뉴를 생각했어요. 

운이 안 좋았는지 많은 건물이 보수공사 중이더라고요. 

 

 

 

저 정말.. 모르겠어욧....

걸으러 왔거든요 저 산책 좋아하니까.. 

공자묘 공원에 대해서는 설명드릴 것이 따로 없습니다. 

 

 

모여서 노는 청설모들
거꾸로 엎어져서 밥 먹는 청설모

 

 

그리고 또 .. 때되면 밥먹어야죠

여행 모 있나요 ㅎㅎ

걷는 길에 선거유세 중인 이름모를 분을 만났습니다. 

악수도 했어요. ㅎㅎ 나중에 검색해 보니 선거유세 퍼포먼스가 재밌고 신나는 걸로 유명한 분이었어요.

그 때 링크를 저장해 뒀는데... 못 찾겠군요 저도 궁금한데.. 

다음 여행부턴 제때제때 포스팅 해야겠어요 ㅠ 

 

 

 

길 건너서 하야시백화점을 찾아 가는 길에 빵집 발견해서

바로 털썩 앉아서 3개 해치워 버리기.

사실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것 골라서 두세입 먹고 배불러하기

분명 맛있는데 많이는 못 먹겠단 말이예요.. 이런 만쥬랑 단 빵들

 

 

 

야경 보면서 걷고걷기 (낮에 봤던 미술관 야경이었던 듯해요)

 

 

 

가는 길의 '위안부'소녀상. 

이 맞은편에 제국주의 상징격 건물이 있으니 더욱 이상했죠..

 

 

 

 하야시백화점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기념품 사기 좋대서 온 건데요. 

일제시대 때 사용하던 건물 + 전쟁 때 폭격으로 망가진 부분을 보수하지 않음 + 내부는 식민지시절 일본풍 

으로 꾸며져 있어서 기괴한 느낌을 받았어요.

쇼핑하고 물건 사기는 좋아요. 아기자기하고 아이디어상품이나 의류도 예쁜 것 많더라고요. 

여기 다음날(마지막 날) 아침에 와서 건과일이랑 차, 미니사이즈 요리용 양념류를 사왔습니다.

 

 

 

 

 

타이난시 최초의 엘리베이터인데 아직까지 운행 중인 

아주아주 작고 내부가 화려한 엘리베이터

 

 

 

 

옥상에는 기념품샵과 전쟁때 폭격을 맞은 망루가 있어요. 

망루 목적은 아니었겠지만요;; 

컴컴할 때 올라가서  그 분위기를 보면 망루라는 단어밖에 안 떠오르는걸요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중국어는 못 듣지만 흥겨운 음악이 끝도없이 나오고요.

요새 백화점의 90%정도로 모든 건축요소들이 조금씩 작은 느낌이예요.

문도 낮고, 계단 폭도 좁고,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신기할 정도인.

 

 

가오슝이랑은 느낌이 확 다른 게, 9시만 되어도 골목은 쥐죽은 듯 조용해요.

숙소가 있던 건물 초입의 한 카페?술집만 빼고요.

거기 한 번 가 볼 걸...

 

 

 

들어왔다가 아무래도 배고파서 나가서 포장을 해 왔는데,

다른 손님이랑 주문한 게 바뀌었어요. ㅋㅋ

예상밖으로 취두부와 선지가 들어간 탕에 밥까지 든든하게 먹어버렸어요.

원래 시킨 건 볶음국수 하나에 볶음밥 하나였던 것 같은데!

식당 후기를 찾아 들어가 보았더니, 다른 손님도 음식이 바뀌었다며 화를 내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잘 좀 하지 그랬어요.. 근데 맛있었어요.

 

 

 

널부러져 쉬기. 바닥이 다 타일인데 예쁘죠?

내일 마지막 날이라서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하루 끝.

무얼 했다고 여행이 끝나가나 하다가 잠들었어요 

제 여행 어디갔어요? 돌려주세요?

¯\(°_o)/¯

 

 

그 다음날에는 뭐했냐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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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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