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0. 10:30ㆍ읽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용하는 교보문고 북카트에 담아놓은 책들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저는 남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는 주제면
그게 뭐든 간에 다 궁금하고,
모르는 주제라면 내가 아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고,
별 연관성이 없으면 그 연관성 없음이 신기한 사람인데요.
그러다 보니 얕고 넓은 취향 풀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답니다.
책/ 팟캐스트/ 유투브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길고,
그걸 소화하기 위해 쓰는 시간 역시 긴 편이예요.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구독자 게시판에서 끝의 끝까지 달린 댓글을 다 읽어 보며
나와 비슷한 생각이 있는지 찾아 보며 즐거워한다거나 그런 것들이요.
팟캐스트나 유투브는 클릭 몇 번으로 구독할 수 있고 공유 역시 자주 이루어지는 편인 것 같은데,
책에 대해 이야기할 통로가 많지 않아서
제가 요즘 관심있어서 북카트에 담아 놓은 책들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자로 교보문고에 로그인해 보니
북카트에 책 26권이 담겨 있네요.
이걸 다 산다면 파산하고 말 것이므로
천천히 소장하고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봅시다
1.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 마크 랜돌프
책 제목인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는 저자 마크 랜돌프가 맞춤형 dvd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할 때
그의 아내가 한 말이라고 해요.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시리즈물을 즐기고 주변에 공유해 왔던 저로서는 넷플릭스의 창업 스토리라는 이야기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어요. 돈많은 사업가가 자본력으로 망하지 않도록 처음 몇 년을 떠받쳐 성공시킨 기업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현재 다니는 직장이 너무 좋아서 정년까지 꼭 다니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쯤은 창업에 관심을 가져 보셨을 거예요.
요즘은 꼭 시작부터 창업이 아니더라도 셀프브랜딩의 연장선상에서 결국 창업을 하게 되신 분들도 많고요.
흥미로운 기업의 시작과 성장 이야기라니 저말고도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2.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 / 엘리자베스 F. 코헨
원제인 The political value of time 을 읽자마자 관심이 가서 북카트에 담은 책이예요.
모든 권력의 행사는 '시간'과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데,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국가의 법의 통제 아래 사는 한 물리적으로 당연한 일이죠.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시간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다름이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시간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책 같아요.
책 소개부터가 두루뭉술한 책은 읽어도 결국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되기 때문에 피하게 되는데,
소개부터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져서 지금 읽는 것들을 마무리한 후에 읽어보려 합니다.
뉴필로소퍼와 한국스켑틱의 출판사이기도 한 바다출판사에서 낸 번역서라서
더욱 관심이 가고 통찰력있는 내용을 담았을 것 같아 기대가 되어요.
스켑틱을 흥미롭게 읽고 있기 때문에 ㅎㅎ
3. 혁명과 모더니즘 / 이장욱
친구가 추천해 준 시집의 지은이로 이장욱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정오의 희망곡]이라는 시집 속의 한 시를 추천받았는데, 그걸 계기로 작가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입니다.
처음에는 시인의 책 제목이 '혁명과 모더니즘'이라니 비유적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공부한 작가의 러시아문학이론 책이었어요.
마침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던 저는 당연히,.. 정말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어요.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지만 1월 안에 두 권 정도를 마무리짓고 빨리 이 책부터 읽고 싶어요.
올해는 읽는 책 중 순문학의 비율을 조금 줄여 보려고요.
4. 식물 산책 / 이소영
제작년에 도시식물을 다룬 [식물의 책]이라는 책으로 저에게 큰 충격과 기쁨을 한번에 주셨던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작가님의 책이예요.
애정어린 관찰과 바라봄의 끝에 정성스럽게 표현해 낸 세밀화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책이었거든요.
그림에 큰 관심이 없던 저인데 취미로 꼭 그림을 배워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번 [식물 산책]은 방문했던 식물원별로 구분해 식물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요.
요즘 읽고 있는 호프 자런의 lab girl 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후루룩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고,
침대맡에 두고 고요한 시간이 필요할 때 오래 읽고 싶은 책이라 여유가 되면 구매하고 싶어요.
5. 진실을 드러내는 데이터 시각화의 과학과 예술 / 알베르토 카이로
작년 처음으로 컴퓨터과학 분야 몇 가지 과목을 공부하면서 관심가지게 된 책이예요.
학위를 따는 데에 필요해서 조금씩 혼자 찾아본 거지만,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간이 하는 일은 결국 어디로 향하게 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뻔한 이야기지만 선한 의지를 가지고 현실세계의 한계점을 무너뜨리고
볼 수 없고 알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제가 상상하는 기술 발달의 의의인데요.
눈에 보이는 예시들을 보이지 않고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았을 때, 데이터를 다룰 때의 기본 원칙과 기술적 측면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에 수반하는 불확실성, 허수, 유의점 등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히 구성한 것 같아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 역시 분량이 많아 두고두고 읽어야겠네요.
대강 추려 본 1월의 도서 위시리스트 북카트인데요,
혹시 읽어보신 분이 계시다면 저를 위해 코멘트 남겨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독서생활 하세요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