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1. 23:23ㆍ전 하고 싶은 말이 많거든요
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이번주에 만든 자취요리는 초간단 나물이랑 비건라구소스예요 ㅎㅎ
좋아하던 것들을 비건레시피로 하나하나 바꾸어 가는 데 재미들려서
이번에 장볼 때 언리미트 민스(다짐육)을 구매했어요.
지난번에 먹었던 언리미트 슬라이스가 기대 이상이었거든요.
저는 마켓컬리에서 구매했고, 언리미트 홈페이지로 가시면 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지금 글 쓰면서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까 비건/ 플렉시테리언/ 폴로 등 식생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다음엔 컬리 말고 언리미트에서 직접 배송시켜 먹어 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이제 라구소스부터 만들어 볼게요!
일단 지난번에 너무 많이 사서 냉장고안에 가득하던 흑토마토를 꺼내서
깨끗이 씻어줘요.
흑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훨씬 단단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강해서 정말 맛있어요.
썰어서 먹는 게 제일 맛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할 것 같으니 ..
소스로 재탄생시켜 볼게요.
딴!딴!해서 소스로 만들기가 아까웠어요 흑흑.
다음부턴 재료 양을 생각하면서 장을 보도록 해요.
늘 쉽진 않지만 ....
그리고 냉동 민스가 녹도록 미리 꺼내 줍니다.
사실 한참 전에 꺼내 놨어야 미리 라고 말할 수 있지만 ...
녹는 동안 나물도 무칠 거니까 괜찮아요.
실제 고기랑 똑같이 생긴 건 이제 말하기도 입아픈 수준
정육점 가서 고기 가는 기계에서 나온 걸 받아온 것 같아요...
뒷면 영양성분표와 조리팁이예요.
오래 끓이는 요리를 할 때는 마지막 과정에 넣으라고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요.
어차피 고기가 아니라 콩이니까 오래 익힐 필요도 없고,
오래 익히면 너무 풀어질 것도 같아요.
소금후추간장맛술 적당히 넣고 (계량 안하고 제가 맛있는 만큼 넣어요)
콩나물이랑 시금치나물을 해줍니다.
숙주든 콩나물이든 냉장고에 나물 몇 가지가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다구요
시금치 사서 반은 쓰고 나머지 반만 데쳤더니 넘 쪼그맣고 한주먹거리 ...
귀여워 .....
민스 녹는 동안 기다린다고 천천히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또 하다 보니 10분만에 후다닥 해서 냉장고행
다시 라구소스로 돌아옵니다
집에 향신료가 없어서 좀더 풍미를 살릴 만한 재료를 찾다가
냉장고 한편에 조금 남아있던 버섯을 데려왔어요 ㅎㅎ
다짐육이랑 어울려야 되니까 조금 잘게 썰어줍니다
이따가 넣을 소스도 미리 꺼내놓고요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된 것 같으니 팬을 꺼냅시다!
올리브유 쪼로로록
사진보다 세배는 많이 넣어야 해요
왜냐하면 자취요리는 두끼씩 만들어야 하거든요
한 번 해서 한 번에 다 먹어버리면 다음 끼니 때 또 요리하기 너무 힘들어요!!
후추 넣고 버섯을 먼저 볶아줍니다
버섯 향이 올라오자마자 역시 발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ㅎㅎ
어느 정도 볶다가 올리브유에서 버섯 향이 나는지
버섯에서 올리브유 향이 나는 건지 분간이 안 갈 때 쯤에
미리 썰어둔 토마토를 넣어줍니다
일반 토마토로 스튜나 소스를 만들 때는
조금만 익어도 누르면 팍팍 으깨지니까 시간이 좀 덜 걸렸는데
이 흑토마토는 워낙에 단단하고 싱싱한지라 ...
익을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부셨어요.
껍질은 거슬리는 식감이 싫으시면 어느정도 익은 후에
슥 밀면 스르르 ~ 분리되니까 그 때 빼시구요
저는 먹는 동안에 신경이 별로 안 쓰이는 편이라 그냥 다 으깨서 섞어버렸습니다
제가 만든 소스의 맛을 믿지 못하므로
시판 아라비아따 소스를 부어 주었습니다.
색이 갑자기 너무 밝아져 버렸어요 !!
조금 덜 건강해 보이지만 맛은 있겠죠 후후
여기까지 다 하고 민스를 봤는데 아직도 꽁꽁 얼어있네요.
소스는 이렇게 되었고....
지금 넣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
어차피 고기도 아니고 콩인데 끓는 음식에 들어가면 금방 녹아서 익겠지! 싶어서
걍 칼로 뚝뚝 잘라서 넣어버렸어요
이쯤에서 다시 맛을 보고
이미 맛있긴 했지만 (시판 소스니까) 집에 파슬리가 있으니
그것도 뿌려줬어요.
그리고 나서 민스를 쾅쾅 다지기
아. 남은 것들은 다시 냉동했어요 ㅎㅎ
다시 냉동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요 ... 저 한번에 이거 다 못먹거든요 ㅠㅠ
내일 먹을게요 하루만요 ....
다지기 타임 ~~
민스가 익을 때쯤에 다시보니 이제야 조금 때깔이 라구소스랑 비슷하죠?(억지)
조금씩 더 끓이면서 소금, 후추, 엠에스지로 맛을 만들어 줍니다 ㅎㅎ
(생각보다 그럴듯해서 신남)
짠. 미리 해뒀던 콩나물 잡곡밥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이번달에는 식비를 좀 줄이려고 했는데
요리하는 게 이렇게 재밌어서야 안되겠어요
다음번에도 처음 보는 재료 보면 가져와서 보여드릴게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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