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2. 20:49ㆍ여행일지
여름휴가 때 바다를 보러 가고 싶어서 강원도 속초 및 양양 / 부산 / 포항 중에 여행지를 고르다가
결국 속초에 다녀왔어요.
부산엔 친척분들이 살아서 몇 번 다니러 갔다온 적이 있고, 포항은 고향이니만큼 자주 다녔지만
강원도는 지금까지 접점이 없었거든요.
물론 부산이나 포항 바다도 무진장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속초에 갔습니다.
산악박물관에서 야외 클라이밍 체험을 해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체험이 중지되어 아쉽게도 다녀오지 못했어요.
그래도 들르고 싶은 곳이 많아서 일정에 꽉꽉 눌러담아 출발했어요.
(가는 길)
저때쯤 새로 출시돼서 한창 빠져들기 시작했던
아몬드브리즈 프로틴
대강 먹어도 밥 챙겨먹은 기분 나서 좋아요
고양서 아침 일찍 출발할 때 흐렸거든요 ..
비 내릴까 봐 걱정했는데 가는 동안 날이 거의 다 개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안개와 섞인 구름이 산머리에 닿을듯 말듯 했어요 ㅎㅎ
터미널 내려서 쬐까 걸어서
동명항 방향으로 내려왔어요.
요 전망대까지 사부작사부작 가서
(5분쯤?)
바다다 바다!
파도 부서지는 것도 보고
짠냄새도 실컷 맡고
쥐떼들도 구경
진짜 많아요
귀여워
바람 넘많이 불었지만....
봐도봐도 바다 색이 오묘하고 바람 냄새 좋아서
한참 있었던 전망대
하지만 배고프니까
밥을 먹으러 왔죠!
전복뚝배기!
사실 저 사진 찍기 직전에..
저 전복이 살아 있었는데요
끓는 탕에 있다보니 껍질에 붙은 살 부분을 360도 틀더니 죽었거든요.....
먹긴 먹을 거지만 사람으로 따지면 목을 360도 틀은 거니까 .. 너무 놀라서
전복이 살아있네요 ... ^^ 했더니
살아있어야 신선하고 맛있다고 하셨어요 (당연히 맞말)
포항 살면서 심지어 수산물시장 지척거리에 살아서
저녁거리 사러 죽도시장 다녔던 때도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최근 아무 생각없이 주문한 음식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왜 인간은 다른 생명체를 맛있다고 느끼도록 태어난 걸까 싶을 정도로 ....
밥먹고 다시 동명항 쪽으로 와서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를 향해 걸어갔어요.
의도치 않은 보색대비
물 맑아서 돌아오는 길에
여기서 파도소리를 녹음했어요
녹음하는 동안 또 물 쳐다보기
그래요 사실 그냥 여러가지 색의 물을 쳐다보러 간 것입니다
목표달성
쉽죠?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난 뜻모를 상호
배고파?
응 왱왱?
대게 먹을래?
응!
(엘베)
누가 봐도 여행자
일단 오션뷰이긴 한 숙소
밤에는 교량에 불이 들어와서 화려했지만
낮에 본 바깥은 고요했어요.
구름껴서 물 색도 흐리게 보이네요
그러고보니 바다 색은 하늘 색이 비쳐서 보이는 게 맞는 걸까요?
어릴 때부터 알 것 같은 사람을 만나면 물어봤었는데
확답을 들은 적 한 번도 없어요.
중앙시장이 근처라서
나와서 구경하다가 호떡 ㅎㅎ
동행이 먹고 싶어한 오징어순대랑 호박식혜
예상 가능하지만 맛있는 맛
마시멜로우로 감싼 아이스크림을 토치로 그슬린
이름모를 하지만 맛있었던 간식
달까봐 한개로 나눠먹었어요
이거랑 닭강정 중간사이즈 컵 하나 먹었는데 배불렀어요
많이는 못먹어서 요정도면 충분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 쓰고 조금 더 걸었어요
처음 써 본 핸드폰 야간모드
실패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나눠준 그린섬 노트 앞면에
미술실기 대회 입상목록에 있는
잡다한 것 많은 풍경화의 일부 같음
예쁜 풍경은 두장 더 ~~
비랑 바다 냄새를 동시에 맡으니까 더 더더 좋아서
한바퀴 더 크게 돌아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 예약할 때 치맥패키지로 예약되어서
라운지에 가서 받아온 치맥
낮에 잡다한 걸 많이 먹어서 맥주만 많이마셨어요 ...
스텔라아르투아랑 테라를 주셨음
wife-beater beer 가 스텔라아르투아 별명이란 거 들은 이후로
맛이고 뭐고 마실 때마다 그것밖에 기억이 안나요 ㅋㅋ
앉아서 그림도 잠깐 그리고 멍하니 쳐다봤던 창밖
숙소에 사람이 별로 없는지 조용했어요
아주 약간 추웠지만 베딩이 좋아서 푸우욱 쉬었어요
'여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의 여름- 속초 2020. 0729 - 30 (2) (2) | 2020.12.17 |
---|---|
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6) (0) | 2020.11.08 |
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5) (0) | 2020.11.01 |
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4) (0) | 2020.08.30 |
Taiwan 대만여행 (2019.12.07~12.12) (3) (0) | 202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