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5. 22:43ㆍ전 하고 싶은 말이 많거든요
안녕하세요!
너무나 오랜만에 돌아와서 인삿말조차 어색한 여름입니다.
벌써 2022년이 된 지 두 달이 지나갔어요.
1월 1일도 아니고, 설날도 지나가 버려서 새해 인사를 묻기엔 늦어 버렸네요.
어제가 벌써 입춘이었으니까요. 잘들 계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올해 초에 2년 조금 넘게 다닌 회사를 퇴사했어요.
언젠간, 언젠간.... 하고 생각해 왔고 친했던 동료들은 드디어 가냐고 할 정도라서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고요.
그만둘 때 받았던 편지를 읽다가 문득 블로그를 쓰고 싶어져서 왔어요.
지난번 마지막으로 글을 썼을 때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고 했던 클라이밍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자주는 못 가지만 아직 하고 있어요.
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이 느긋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몸의 새로운 가동범위를 경험해서 그런지 불안감도 덜해졌어요.
다른 운동을 할 때에 비해서 몸에 근육이 붙는 게 훨씬 더 잘 보이고, 그래서 배로 재미있습니다.
원래도 힘이 센 편이긴 한데(여자치고 ..? 사실 그냥 사람치고도 조금 센 편) 더욱 .. 세져서 만족합니다.
원래도 파워직각인 어깨에 근육까지 더해져서 이제 어디가서 약해 보인다는 소리 안 들어서 좋아요.
몸무게도 최근에 드디어 만년 1차 목표치였던 50을 찍어서 정상체중으로 진입했습니다.
새해엔 건강한 근육맨이 되게 해 주세요 ...
갑자기 얘기하는 거지만 저는 원래 굉장한 절약형 인간인데요.
수중에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없는 것처럼 소비하기 + 각종 물자 당연히 아껴쓰고 탈탈 털어쓰기
가 기본장착 되어 있었어요.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는 피곤한 성격이라
누군가한테 돈을 빌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것 ... 너무 싫어서 최대한 저축을 해 놓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사리면서 5~6년 지내 보니까
걱정했던 것만큼 큰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 거예요.
몇 번 위기가 있긴 했지만 사람이 그 정도로 죽진 않더라고요?
안 힘들었단 얘기는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까 어떻게든 해결될 일들이더라고요.
이사를 한 후에 마음도 많이 편해졌고, 다른 상황들도 다행히 점차로 나아졌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 제일 좋은 건 단연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햇빛 그림자 보기나
핫초코 or 티 마시면서 가만히 있기 입니다.
이사 와서 이 시간대에 집에 있는 게 정말 오랜만이거든요.
집에서 해 들 때 여유롭게 요가하는 게 좋더라고요.
먹으러 너무 열심히 다녀서 차마 한군데씩 소개글 쓰기도 힘드네요
작년 연말부터 술을 정말 많이 + 자주 마셔서 건강검진 결과서에 절주하라고 나오기도 했어요. (머쓱)
30인생 마신 술을 다 합쳐도 이번 겨울에 마신 술보다 적을 거예요.
퇴사 선물로 받은 좋은 와인이 한 병 남았는데 그것까지만 마시고 금주하려고요.. ㅎㅎ
집 앞의 새로 생긴 카페에 자주 가서 공부도 하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었어요.
친절하시고 음료도 맛있고,, 쿠키도 쌀쿠키라서 아주 좋은 공간
꽃도 직접 사 와서 꽂아 두시는데 아주 감각있으시고 멋집니다 bb
피아노 가끔씩 뚱땅거리러 연습실을 갔었는데 멀다 보니 통 안 가게 됐거든요.
근데 최근에 집 근처에 피아노학원이 두군데나 문을 열었지 뭡니까
연습실 대여도 하시는지 물어보고 곧 가 보려고요.
]
크리스마스 즈음에 과외선생님이랑 선물 교환을 했어요.
겨울 느낌 나게 포장했던 거 맘에들어서 혼자 굉장히 뿌듯해하며 찍어 놓은 사진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남쪽지방 사람은 아주 행복했답니다
베이킹도 부지런히 했네요 그러고 보니!
버터링이랑 초코칩 쿠키,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웠어요.
다음번에는 파운드케이크에 도전하려고 재료를 사 놨어요.
책은 거의 못 읽었네요.
지금 세어 보니 9월부터 지금까지 10권도 채 안 되는 것 같아요.
전자책으로 갈아타려고 부지런히 문장들을 노션에 기록하고 하나씩 팔아치우는 작업 중인데 무진장 더뎌요.
시집을 제외하고 책장을 다 비우기 전에는 전자책을 사지 않을 거기 때문에 ... 당연히 새 종이책도 살 수 없고요 ㅠㅠ
올해 상반기는 독서량이 뚝뚝 떨어지겠어요.
서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인형이 좋다는 소식
죽을 때 껴묻거리로 묻을 듯
새해가 되고 2주 후 퇴사를 했어요.
혹시나 인사 못하고 가는 분이 있을까 봐 일주일 전부터 다니는 곳곳마다 미리 말씀드렸어요.
마지막 날에 다들 소소하게 선물을 준비해 주신 거 넘 귀여웠음 . ㅋㅋㅋ
올해부터는 과외 시간을 늘리고 횟수도 주1회에서 주2회로 늘리기로 했어요.
퇴사 후 바로 가기로 했던 일자리가 있는데 의도치 않게 일정이 미루어져서
기쁜 마음으로 집에서 놀며 지낸답니다. 3주쯤 놀았는데 전혀 질리지도 않고 아주 좋네요. ㅎㅎ
다음주부터는 출근하게 될 것 같아요.
아예 다른 직종으로 옮기게 됐기 땜에 퇴사한 다음주에 바로 짧은 교육도 받고,
운전면허 학원도 등록해서 필기시험을 치루고 왔어요.
방학이라 학생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일단 필기만 합격해 놓고
실기 교육은 다음주부터 받기로 했답니다..
빨리 운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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